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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장

작년 여름

로또_ 2020. 12. 10. 20:53

요즘 하늘을 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. 시야에 벽들이 많아 답답하다.

보이지 않아서 못 보는 걸까 안 보는 걸까

 

작년 여름에 있었던 구름들이 생각난다.

그 구름들은 나에게 상상력을 가져다주었다.

저건 뭘 닮고, 색깔은 이렇고

나중엔 구름 이상의 차원으로

상상을 펼쳐 나간다.

 

이젠 시선이 내려와 사람들과 땅만 본다

그러다 땅에 있는 물 웅덩이에서

비치는 하늘을 볼 때면

작년 여름으로 돌아간다

 

그때가 생각나고

어제 일인 듯 그해의 여름이 생생하다.

 

추억으로만 남겨둘 수밖에 없어서

힘들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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